제물포갤러리, 권영란 작가 개인전 '양가적Ⅱ'
▲ 권영란 작 'AmBivalent 1-1-1'. /사진제공=제물포갤러리
▲ 권영란 작 'AmBivalent 1-2-1'./사진제공=제물포갤러리
▲ 권영란 작 'AmBivalent 1-2-1'./사진제공=제물포갤러리

인천 제물포갤러리가 권영란 작가의 개인전 '양가적Ⅱ'를 연다.

심리학 용어 '양가성'은 동일 대상에 대해 정반대의 상대적인 감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을 나타내는 의지적 측면의 양가성과 그것을 극복해 상호 모순되는 견제를 모두 받아들이는 지적인 측면의 양가성 등으로 분류한다.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현대회화를 전공한 권영란 작가는 사물이나 사람 등 일상의 대상이 갖는 이면의 질서에 관해 관심을 보이며 작업했다. 대립 또는 양립에 집중해 '양가적 질서'라는 미적 표현을 했다.

막대사탕의 로고 그림의 경우 '자극'과 '억제'라는 양가성을 표현했다. 사탕의 본질인 달콤함을 자극하는 빨강과 억제의 파랑을 대립시키며 불안한 보라를 연출했다. 힘을 돋우는 노랑은 생명을 주어 치유의 초록으로 이끌어 준다는 것이다.

권 작가는 “이러한 질서가 서로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소통하며, 이분법적인 도식을 해체해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양가적인 두 가치를 이해하도록 했다”며 “색이 동반하는 정서적 반응과 그것이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제물포갤러리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관람료 무료.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제물포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