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작년 20만건 올 15만건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
공시가 현실화율 54%로 낮아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지역 공동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8월 말 기준 신고.납부된 지역내 부동산의 거래 동향 및 현실화율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신고.납부된 도내 부동산의 총거래량은 31만32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7505건 대비 7.2% 감소했다.

분야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개별주택 및 토지, 비주거용 부동산(오피스텔)이 전년 대비 각각 9.9%, 19.3%, 57.2% 증가한 반면, 전체 거래량의 51% 비중을 차지하는 공동주택 거래량은 20만9371건에서 15만8013건으로 24.4% 급감해 전체적인 감소 추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거래량은 화성시가 8월 말 누계 전체 3만2768건이 거래돼 가장 활발한 거래양상을 보였다. 과천시는 519건으로 가장 적은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8월 월간 거래량은 전체 3만818건으로, 올해 들어 약세를 보이던 공동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19.7%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개별주택 및 토지의 거래마저 각각 25.5%, 26% 급감했다. 전월 대비 22.1% 감소했다.

8월 한 달 동안 거래된 2만3381건의 부동산 현실화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내 공동주택(아파트) 및 개별주택의 평균 현실화율은 각각 54%이며, 토지의 현실화율은 48%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정부의 올해 현실화율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개별주택의 현실화율이 정부 예상치인 55.9%에 상당 부분 근접했지만, 공동주택과 토지의 경우 올해 예상치 70.2%와 68.6%와 비교해 각각 76.9%, 7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별 세부 내역을 보면 아파트의 경우 3억원 미만 구간의 현실화율은 53%, 15억원 이상 구간의 현실화율은 67%로 나타났다. 토지의 경우 3억원 미만 구간의 현실화율은 48%, 9억원 이상 구간의 현실화율은 57%다.

현실화율은 공시가격이 실거래액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공시가격 대비 실거래가 비율로 나타낸다. 실거래가가 1억원인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5000만원일 경우 현실화율은 50%가 된다.

도가 현실화율을 분석하기 시작한 지난 5월과 비교하면, 개별주택과 토지의 경우 평균 57%와 49%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공동주택(아파트)의 경우는 58%에서 54%로 오히려 현실화율이 4%p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것으로, 실제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서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동향을 보면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월 5억1987만원에서 8월 5억5950만원으로 7.6% 상승했다.

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상승과 함께 공시가격 업무에 대한 광역자치단체의 권한 부재로 부동산 현실화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는 중앙정부에 표준지·주택에 관한 조사·평가 권한을 광역자치단체로 위임하는 방안을 건의하는 등 현실화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