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이 작 'Summer Vibe'

수원시립미술관은 참여 예술 프로젝트 '자연속으로(INTO THE NATURE) 2부'를 12월11일까지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에서 선보인다.

'자연속으로'는 어린이와 예술가의 지속적인 행동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참여 예술프로젝트다.

지난 1부는 송주형 미디어작가 전시에 이어 2부는 자연 속 이야기와 자연의 움직임을 찾아보는 관람객 참여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이 전시에는 김이박 설치미술가, 박수이 섬유예술가, 안효주 바이오아티스트가 참여한다.

프로젝트는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김이박 작가의 '당신의 사물이 자연이 되는 시간'을 통해 작가가 심고 가꾼 식물을 어린이들의 추억이 담긴 사물들로 구성한다. 이렇게 수집한 일상의 사물들은 설치작품 '사물의 정원'(2021)으로 만들어진다.

이어 박수이 작가의 '자연 속 작은 움직임'으로에서는 작품 '싹이 나다(Sprout)'(2016)를 활용한 새싹이 발아하는 움직임의 순간을 포착하고 어린이와 함께 창작해본다. 이를 통해 작품을 자연에 배치함으로써 자연의 일부분이 되는 과정을 기록하며, 자연의 움직임과 변화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 안효주 작 '소노매터'
▲ 안효주 작 '소노매터'

세 번째 안효주 작가의 '자연의 청각신호'에서는 작품 '소노매터(Sonomatter)'(2017)와 연계해 어린이집 주변에서 수집한 흙으로 자연 생태계를 창작하고, 그 안에서 미생물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전기에너지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청각 신호로 변환해 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미술관 상시 참여 프로그램 '자연과의 대화'는 반려 식물 대화 장치(디어플랜트 제공)를 통해 '식물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관람객은 움직임 센서와 QR코드 스캔을 통해 식물과 교감 후 대화하며 살아 숨 쉬는 자연을 느껴볼 수 있다. 전시 입장 또는 교육프로그램 모두 무료로 운영되며 참여는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에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관람 사전 예약 또는 교육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장은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를 통해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좀 더 가깝고 편안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