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광미술관, 13일 이규명 선생 소장품전 '미추홀의 기억'
인천에서 활동하다가 작고한 예술가들의 유고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인천 역사상 거의 최초의 일이다.
선광문화재단 선광미술관은 '미추홀의 기억'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인천 미술가의 작품을 수집해 온 이규명(사진) 선생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한평생 유고 작품을 발굴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수집한 만큼 검여 유희강, 이당 김은호 등 인천 미술사의 핵심 인물들 작품을 한 자리에 내걸었다.
이당 김은호의 '노안도'와 고여 우문국의 '월미도 전경', 소암 이재호의 '산수화' 등 걸출한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석란 김옥순의 '불꽃'과 황추의 '옥련동에 있는 송도 석산'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인천 태생으로 올해 초 별세한 김영택 펜화가의 작품 세 점도 전시돼 있다. 그는 0.05㎜의 펜 끝으로 우리 건축 문화재를 복원해 왔다.
검여 유희강의 글씨 '필관기란' 등 서예 작품도 대거 선보인다.
'미추홀의 기억' 전시회는 근대와 현대 작가들을 모두 아울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이 한국 근대미술의 발원지인 만큼 이번 작품들을 통해 인천 미술사를 훑을 수도 있다.
이규명 '미추홀의 기억' 기획자는 ”인천이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돌아가신 예술가들을 돌아보고 인천이 작품들을 품을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 신포동 선광미술관에서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관람료 무료.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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