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확충·업무 조정…27일부터 24시간 승선검역
인천 내항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 내항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항 물류흐름이 더욱 빨라진다.

오는 27일부터 인천항에서 24시간 승선검역이 실시된다. 그간 인천항에서는 검역인력 부족에 따라 오전 3~7시 새벽시간대에는 승선검역이 진행되지 못했다.

7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항은 내항, 남항, 북항, 신항, 연안항으로 구성된다. 이중 외국항에서 입항하는 외항선은 입항시 반드시 C.I.Q(Customs 세관, Immigration 출입국관리, Quarantine 검역) 기관의 입항수속을 받아야 한다.

C.I.Q 입항 수속이 끝나야 하역작업과 관련된 하역사, 검수·검정회사, 고박회사 및 본선 업무와 관련된 외부인의 승선, 하역작업 및 선원들의 상륙 등을 할 수 있다.

외항선의 C.I.Q 중 본선 승선검역이 제일 먼저 진행되는 수속이다. 검역이 이뤄지지 않으면 세관과 출입국사무소의 입항수속이 진행되지 않아 화물하역은 물론 여객 또한 하선할 수 없다.

국립인천검역소의 경우 담당해야 할 항만의 범위가 인천항 말고도 경인항과 영흥도에 위치한 영흥화력 부두까지 광범위해 그간 새벽시간대에는 승선검역이 진행되지 못했다.

항만업계는 입항선박의 체선과 수입화물의 체화, 여객의 하선 지연을 방지해 인천항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간 여러 차례 인천검역소 인력 확충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져 인천검역소 인력 확충과 업무가 조정되면서 24시간 승선검역이 27일부터 진행돼 물류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검역소에서는 광범위한 관할 구역과 한정된 인원에도 원활한 승선 검역업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에 24시간 승선검역이 진행되면서 인천항이 전일 상시 운영되는 항만으로 거듭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