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문화재단은 오는 3일 오후 7시30분 국악그룹 이상의 음악극 ‘난설헌 이상을 노래하다: 감우’를 남한산성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조선시대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시 ‘감우’를 모티브로 그녀의 삶과 예술을 한국적인 음악과 드라마적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한 음악극 형식의 공연이다.

허난설헌은 여성의 재능을 인정받기 어려웠던 조선중기 시대에 자신의 신념을 빼어난 글솜씨로 풀어내 당대 문인들의 극찬을 받았던 천재적 재능의 여류시인이다.

공연은 그가 남긴 많은 시들 중 ‘느낀대로 노래한다’는 의미를 담은 시 ‘감우’를 바탕으로 아름답지만 처연했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꽃 피운 허난설헌의 예술성을 노래하며 일상에 지친 우리의 삶 속에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재단 관계자는 “허난설헌이 꿈꿔온 세상, 자신이 주체가 돼 누구나 신념을 가질 수 있는 세계를 바라는 허난설헌의 이상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공연을 통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