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기 경복궁 내 총독관저 형태 이어져
온전한 복원 위한 잇단 청와대 이전 요구
청와대 터 풍수 분석한 심층 연구서 발간
▲ 청와대! 새집줄게 헌집주오, 정석풍수연구학회 지음, 청어람 M&B, 120쪽, 1만6000원

조선 제일의 법궁인 경복궁은 우리 민족의 상징과도 같이 여겨진다. 일제 강점기 경복궁 안으로 총독부와 총독 관저를 지었던 형태가 이어짐에 따라 훼철(毁撤)된 경복궁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 학자들은 청와대의 이전을 요구해 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을 공약했으나 현실적 여건에 봉착하면서 결국 이전 계획은 무산됐다. 여전히 청와대 터를 향한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경복궁 복원과 청와대 터에 풍수를 분석한 제안서가 나왔다. 정석풍수연구학회와 아주대학교 미래교육원 조남선 전임교수는 '청와대! 새집줄게 헌집주오'를 발간하고 민족 정체성 회복을 위한 해법 제시에 나서고 있다. 심층 연구서 '청와대! 새집줄게 헌집주오'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경복궁의 상징성을 되짚고 청와대 터의 풍수적 분석을 통해 베일에 감춰져 있던 궁금증, 의문점에 답하고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 우리 뜻과는 관계없이 경복궁과 분리된 후원(현재 청와대 영역)의 원형 복원을 통해 왜곡된 민족 정체성 회복을 위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저서는 조선 시대 한양 천도와 경복궁의 창건, 소실 중건과정의 역사적 사실을 비롯해 경복궁의 풍수, 조속한 청와대 이전을 주창하며 적합한 이전 장소를 소개하는 등 3장으로 구성됐다. 사진과 표를 활용해 보다 쉽게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이자 전 서울특별시 명예시장 이승욱 교수는 서평을 통해 “청와대 터가 근래에 이르러 풍수 흉지로 의심을 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다”며 “우리 국력이 왕성하게 뻗어 나가길 소망하며 연구해 온 풍수학인들의 순수한 마음과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 책 곳곳에 묻어 있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