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와 미국 3대 주요 지수의 상승 마감에 힘입어 장 초반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0.07포인트(0.66%) 상승한 3080.58이다.

지수는 26.30포인트(0.86%) 오른 3086.81에 출발했다.

지난 19일 1.20% 하락하며 3060대까지 밀렸던 것에서 진정되는 모습이다.

기관이 393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8억원과 7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델타 변이 확산에도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것이 이날 장 초반 코스피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1%, 1.19%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적 성향이 짙었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델타 변이가 미국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델타 변이를 자세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스탠스로 변했다는 점이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55%)를 비롯해 SK하이닉스(1.46%), 네이버(1.42%), 삼성바이오로직스(1.42%), 카카오(1.3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반면, LG화학(-6.24%)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쉐보레 볼트 전기차(EV)를 추가 리콜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34%)과 의약품(1.25%), 운송장비(0.99%), 건설업(0.81%), 금융업(0.82%), 전기·전자(0.54%) 등은 강세, 화학(-1.23%)과 비금속광물(-0.37%)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0.07포인트(1.04%) 오른 977.97을 나타냈다.

지수는 9.97포인트(1.03%) 상승한 977.87에 개장했다. 앞서 코스피는 이틀 연속 2%대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7억원과 12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외국인이 43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3.16%), 에코프로비엠(2.14%), 셀트리온제약(2.90%) 등이 2% 이상 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1.68%)는 내렸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