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공격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페르난다 로드리게스. 출처=도쿄올림픽공식홈페이지

도쿄올림픽에서 펼쳐질 세계11위 한국과 2위 브라질의 4강전 맞대결은 양 팀 에이스로 꼽히는 김연경(33)과 페르난다 로드리게스(35)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김연경은 도쿄에서도 ‘배구여제’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과 리더십을 보여주며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을 이끌었고, 첫 결승전에 도전하고 있다.

김연경은 도쿄에서 4일 터키와 벌인 8강까지 6경기에 나서 115점(공격 102득점, 블로킹 9득점, 서브 4득점)을 기록,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득점 1위는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로, 그는 총 140점(공격 124득점·블로킹 10득점·서브 6득점)을 달성했다. 김연경보다 25점 많다.

이어 득점 3위가 바로 페르난다 로드리게스다. 그는 92점(공격 83득점·블로킹 5득점·서브 4득점)으로 김연경을 23점 차로 뒤쫓고 있다.

반면 공격 효율에서는 로드리게스가 김연경을 앞서는 것은 물론, 모든 선수 중 가장 높다.

로드리세스의 공격 효율은 41.92%로 전체 1위, 김연경은 35.02%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에서는 김연경이 로드리게스보다 다소 우위에 있다.

김연경은 디그 4위(세트당 2.63개), 리시브 8위(성공률 60.94%)를 기록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디그 10위(세트당 1.86개), 리시브 6위(성공률 67.42%)로 김연경 못지않은 만능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김연경 외에 다른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치며 김연경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도쿄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는 득점 8위(65점)에 포진했다.

상대 목적 서브 타켓이 되면서 약점으로 꼽히던 리시브 역시 좋아졌다.

그의 리시브 성공률 42.54%로 김연경을 이어 9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김희진(30·IBK기업은행)은 득점 공동 10위(63점), 양효진(32·현대건설)은 블로킹 7위(세트당 평균 0.71개)에 오르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전 세터로 나선 염혜선(30·KGC인삼공사)은 세트 3위(세트당 8.04개)에 서브 5위(세트당 0.29)로 맹활약 중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리베로 오지영(33·GS칼텍스)은 디그 2위(세트당 3.00개)로 좋은 수비를 펼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