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빈지 워칭; 14284” ' 전
10월10일까지 19개의 신소장품 선보여
“삶·세계에 대한 다양한 시선 경험해보길”
비대면 감상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운영
▲ 금혜원 작 ‘가족사진-1940대구’./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금혜원 작 ‘가족사진-1940대구’./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정은영 작 ‘가사들1, 2, 3’./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정은영 작 ‘가사들1, 2, 3’./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진기종 작 ‘염주와 기도’./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진기종 작 ‘염주와 기도’./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이우성 작 ‘세상은 내가 꿈꾸지 않게 한다’./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이우성 작 ‘세상은 내가 꿈꾸지 않게 한다’./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김희천 작 ‘홈’./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김희천 작 ‘홈’./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김아영 작 ‘다공성 계곡, 이동식 구멍들’./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김아영 작 ‘다공성 계곡, 이동식 구멍들’./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현대 미술' 작품을 한 번에 몰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10월10일까지 신소장품전 '빈지 워칭; 14284” '를 연다.

'빈지 워칭; 14284” ' 전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작품들을 공개하는 전시로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조각, 공예, 설치, 뉴미디어, 퍼포먼스 등 현대 미술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신소장품 중 미술관에서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작품을 중심으로 2010년 이후의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 19점과 전시의 개념을 담은 디지털 아트워크 등으로 구성했다.

작품들은 전통적인 매체인 회화에서부터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참여 작가들은 저마다의 감성으로 동시대를 다채롭게 감각한다.

▲ 안정주 작 ‘사이렌’./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안정주 작 ‘사이렌’./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함양아 작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함양아 작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함양아 작 ‘잠’./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함양아 작 ‘잠’./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심래정 작 ‘B동301호’./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심래정 작 ‘B동301호’./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장서영 작 ‘서클’./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장서영 작 ‘서클’./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배종헌 작 ‘기후의원천-콜로세움’./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 배종헌 작 ‘기후의원천-콜로세움’./사진제공=경기도미술관

전시 제목인 '빈지 워칭; 14284” '에서 '빈지 워칭(binge-watching)'은 우리말로 '몰아보기'를 의미하며 작품을 통해 동일한 프로그램의 에피소드를 두 편 이상 쉬지 않고 지속해서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목을 이처럼 정한 데는 전 세계적으로 80%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몰아보기 경험이 있고, 몰아보기가 이미 동시대의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것에서 기인했다.

또 숫자 '14284” '는 1만4284초, 즉 약 4시간을 의미하며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감상하는(몰아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관람객들이 한 작품을 감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0.2초에서 평균적으로 15초라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1만4284초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작품에 최소 40초 이상 머물러볼 것을 제안한다.

김지희 도미술관 큐레이터는 “40초라는 시간 동안 작품과의 대화를 시도해보고, 새로운 질문을 떠올리다 보면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미술 작품에 한 발 다가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난해해 보이는 현대미술도 결국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동시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빈지 워칭(몰아보기)'이 우리의 삶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미술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대면 작품 감상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감상 플랫폼 '경기도미술관 빈지 워칭룸(14284.org)'을 운영한다.

디지털 디자인 스튜디오 커머너즈가 제작한 이 플랫폼에서 커머너즈의 디지털 아트워크와 더불어 전시된 작품 모두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전시실 안에서도 빈지 워칭룸이 운영돼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1팀(2명 이내)당 1만4284초(약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뮤지컬 배우 이정화의 목소리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음성 해설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