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최초로 도자기를 굽던 가마터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파주시와 중부고고학연구소에 따르면 ‘파주축현지구 산업유통형 단지’가 조성 중인 탄현면 축현리 산115-6번지 일원에서 삼국시대 도자기 파편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도자기 파편이 발견된 곳은 임진강 지류인 탄포천과 인근 한 곳으로 발굴 결과 삼국시대에 쓰였던 가마터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6일부터 4월22일까지 3개월에 걸쳐 3620㎡에서 시굴조사(1220㎡)와 발굴조사(2400㎡)가 이뤄졌으며 9개의 가마터와 주거지, 공방지 등이 발굴됐다.

발굴된 곳에서는 토기와 도기, 대옹편 등 40건의 60박스가 출토됐다고 시는 밝혔다.

발굴된 출토유물은 원삼국에서 삼국시대를 거친 것으로 1600여 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학계는 파악하고 있다.

또 일부 출토된 도기와 토기는 조선 시대 것으로 확인돼 이곳 가마터가 원삼국에서 조선 시대까지 운영됐던 것이 확인됐다.

다만, 학술 가치가 있는 유구나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부고고학연구소는 이번 발굴을 통해 원삼국∼삼국시대에 해당하는 생산유적과 조선 시대 생활유적을 통해 당시의 토기생산 유적들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굴현장에서 유구나 유물이 확인되지 않아 유적이 존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되며 학술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별도의 유적 보존 필요성이 없어 축현지구 산업유통단지 조성사업 진행은 무방하다고도 했다.

다만, 발굴조사지역(2400㎡) 중 유적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1980㎡)에는 문화재 보존존치(현지보존)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는 점도 확인시켰다.

시 관계자는 “파주에서 가마터가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오랜 과거부터 파주에서 도자기를 생산해 유통했다는 점이 이번 발굴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