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동물보호•복지를 전담하는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라고 한다. 도는 이 차원에서 '경기도 동물보호복지 플랫폼 구축' 용역을 공고했다. 반려동물 관련 정보의 일원화된 관리체계를 마련해 동물보호시설 등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기동물 입양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플랫폼에는 경기도의 다양한 동물보호 정책 및 제도를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되며, 도에서 운영하는 각종 반려동물 놀이터와 동물보호센터 등 시설과 도내 각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입양카페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 반려동물은 69만여 마리로, 전국 237만여 마리의 29%를 차지한다. 동물권 확대는 시대적 요구다. 동물권은 인권을 확장한 것으로, 동물도 인권에 비견되는 생명권을 지니며 고통을 피하고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 등을 지니고 있다는 개념이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이 진일보한 사회다. 과거에는 '동물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편협하고, 점차 영역을 넓혀가는 생명권 개념에 반하는 시각일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사람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사람도 결국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 중 하나며, 모든 생물은 서로 연결돼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에게 기여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동물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곧 사람에 대한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했다.

환경파괴로 동물들이 사라지면 인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은 동물학자, 환경전문가 등에 의해 입증되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을 정해 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함으로써 얻어지는 기쁨과 보상의 가치는 크다. 사람과 반려동물 간의 얽힌 사연 등이 요즘 TV프로그램에서 자주 소개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성 형성에도 도움에 된다는 분석이 있다. 굳이 이러한 이점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호하는 것은 인간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경기도의 플랫폼 구축으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생명존중 사회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