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선거인단 등록방법 포함한
카톡 메시지 자체적으로 만들어 뿌려

한은경 시의원 “黨 홍보물 편법 편집”
선관위와 수사기관에 고발계획 밝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오산지역위원회에서 대통령 선거 경선을 가장해 당원이나 일반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오산지역위원회는 안 국회의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오산시민들에게 경선 참여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는 오산지역위원회에서 만들었다. 메시지에는 경선 독려 내용과 함께 버튼만 누르면 즉각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경선참여인단 모집 사이트로 이동하는 링크가 포함됐다. 등록 기간은 7월16일부터 8월3일까지로 적혀 있다.

메시지를 보면 경선 참여인단 등록방법도 상세하게 쓰여 있다. 이들은 등록방법을 1단계와 2단계로 나눴다. 우선 1단계는 메시지 왼쪽 아래에 나와 있는 선거인단 등록 버튼을 누르게 돼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인단 등록 페이지가 뜬다. 선거인단 등록을 완료하면 2단계인 오른쪽 아래 버튼을 눌러 선거인단 신청 여부를 알려달라고 메시지에 쓰여 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버튼(신청 여부)을 누르면 성명, 전화 번호, 거주지역, 당원 여부 등을 입력하라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하지만 이 페이지가 오산지역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었다. 선거인단 등록을 끝낸 사람이 페이지에 입력한 정보를 오산지역위원회가 수집하는 방식이다. 누가 선거인단에 등록했는지, 추천한 인물이 누구인지 등 개인정보를 오산지역위원회가 상세히 알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민주당 한은경 오산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 시의원은 “오산지역위가 중앙당의 선거인단참여 홍보카드를 편법으로 편집했다”며 “이는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에 해당 사실을 고발할 계획이다.

오산위원회 관계자는 “단지 등록 유무 확인 차원에서 했다. 활용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며 “의원님은 관계없고 지역에서 알아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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