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스마트폰 이용자사고 잇따라
5년간 바닥신호등·음성장치 설치 나서
동막초 삼거리·연성초 인근 1차 완료
▲ 최근 연수구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스마트 신호등. 스마트 신호등은 보행자 눈에 잘 띄는 LED 바닥형 신호등과 음성 안내 보조장치로 이뤄졌다. /사진제공=인천 연수구

인천 연수구가 앞으로 5년 동안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구는 최근 1차 스마트 신호등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이 사업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

구는 횡단보도에서 교통약자와 스마트폰 이용자의 안전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동막초 삼거리와 연성초 인근에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했다.

스마트 신호등은 LED 바닥형 신호등과 음성 안내 보조장치로 구성됐다. LED 바닥형 신호등은 보행자의 눈에 잘 띄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고, 음성 안내 보조장치는 보행자가 적색 신호에 차도에 진입하면 경고 음성을 내보내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아울러 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장애인 전용 불법 주정차 무인 단속 시스템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시의 스마트도시 리빙랩(Living Lab)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리빙랩은 ICT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도시 문제를 주민이 직접 모색하고 전문가와 함께 해결하는 시민 참여 정책을 의미한다.

이번 무인 단속 시스템은 일반 차량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진입할 경우 곧바로 차량번호를 인식한 뒤 경고음을 울려 운전자에게 불법 주정차임을 경고하는 방식이다.

구는 올 12월까지 8000만원을 들여 지역 내 주차장 15면에 무인 단속 시스템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또 인공지능 기반 어린이 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특별교부세 신청·교부 등 스마트도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지역 내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 신호등에 대한 구민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보완·개선 사항을 검토해 향후 5년 동안 모든 어린이보호구역과 주요 사거리에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