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이라고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치사율은 어떨까?

국내 확진자 3명 중 1명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전체 분석 사례의 47%에서 변이가 검출되고 있으며, 델타 변이만 보면 34%, 약 3분의 1이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자에게도 확진되는 해외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델타 변이, 치사율은?

델타 변이의 치사율은 0.1%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정짓기 어렵다. 비교적 위중증으로 악화할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공중보건국 바이러스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기준 치사율은 0.1%이다. 하지만 △조사 기간 △조사 시점 △연령 등에 따라 0.1%(6월 21일 총 확진자)부터 1.86%(50세 이상)까지 각각 다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델타 변이 환자 790명 중 4.1%가 위중증 환자다. 전체 확진자의 위중증 환자 비율은 1.3%, 영국발 알파 변이 감염자의 위중증 비율은 2.2%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델타 변이 확진자가 대부분 젊은 층인 것을 고려해 사망률이 낮다고 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이다.

 

델타 변이 증상은?

독한 감기 수준의 증상과 비슷하다. 콧물, 기침, 두통, 발열 등이 흔하며, 드물게 재채기 증상을 보인 확진자도 있다. 감기와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선별검사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기존 코로나19에서 흔히 알려져 있던 증상인 후각 손실이나 미각 손실은 적다.

 

셀트리온 렉키로나, 델타 변이에 효과?

지난 16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 효능 시험결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항체치료제가 투여된 실험 쥐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효능을 확인했다”며 “인체 치료 효과를 정확하고, 최종적으로 확인하려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효능을 검증해야 하기에 임상적 관찰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람다 변이 등 추가 변이 우려

람다 변이 등 추가 변이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난 6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람다 변이를 코로나19 관심 변이로 등록했다. 기존 바이러스와 비교해 더 위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WHO에 따르면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에 감염됐고, 주변국들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김현정 수습기자 kyul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