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내달 28일 '4.16 늘풂학교'
목공·연극·합창 통해 '연대' 학습
“공동체 공감·치유 시간 가졌으면”
▲ 연극교실 선생님 예진 엄마 박유신씨. /사진 제공=㈔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회 공동체에서 품을 내주는 '엄마'의 역할을 맡고 싶어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오는 31일부터 8월28일까지 '4.16늘풂학교'를 운영한다.

4.16늘풂학교는 별이 된 아이들의 존재를 마음속에 품고 청소년들이 세월호참사의 교훈을 통해 생명존중과 안전사회의 가치를 사회에서 풀어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늘풂학교에서는 세 가지 존중 원칙 ▲자신에 대한 존중 ▲서로에 대한 존중 ▲생명에 대한 존중을 지향하고 각 수업을 통해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독려한다.

늘풂학교는 공방교실·나눔 교실·목공교실·연극교실·합창 교실을 운영한다. 수강생 모집은 오는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늘풂학교는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오는 24일 예정된 OT를 취소한다.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조정되는 것에 따라 추후 일정은 홈페이지(http://416school.co.kr/)에 공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할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수업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대강당 등 안산시 단원구 일대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오후 2시 모두 다섯 차례 진행한다.

연극교실 선생님 예진 엄마 박유신씨는 “연극 교실에 대해 말하자면 서로서로 흡수하고 보듬어 안는 시간을 갖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떨린다고 무대 중간에 내려올 수 없다는 연극의 특성상 책임감과 더불어 무대에 서서 최선을 다하는 친구를 바라보며 전하는 응원, 혼자가 아니라 곁에 우리도 함께 서서 보이지 않지만, 손 꼭 붙들고 우리는 해나갈 수 있다는 연대라는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올해 진행될 연극 교실에 대해 소개했다.

또 “안산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 시기 우리 아이들이 별이 됐다. 그런데 그 또래의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동체의 엄마, 아빠로 활동하면서 치유의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며 “엄마, 아빠한테는 못 털어놓는 그 시기의 고민을 우리에게 털어놓고 우리도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갖고 공동체 구성원끼리 보듬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광준 4·16재단 이사장은 “공동체가 같은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방법의 하나는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안산의 청소년들이 많은 관심 갖고 공동체에 대한 다양한 경험은 물론, 연극, 합창 등 많은 걸 배울 기회를 갖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