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미술관 '빛의 르네상스'전
15세기 히에로니무스 보쉬 작품
투사 기법으로 움직이는 착각 일으켜
▲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대표작 ‘쾌락의 정원’(약 1480~1490). /사진제공=안산문화재단

안산문화재단 단원미술관은 13일부터 8월15일까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이미지를 뒤엎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초현실주의적 그림을 그린 르네상스 대표 화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작품을 빛으로 변화시킨 프로젝션 맵핑 전시 '빛의 르네상스'展를 연다.

이번 전시는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대표작인 '쾌락의 정원'(약 1480~1490년)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새롭게 재탄생시킨다. 입체 대상물 표면 위에 빛으로 재현한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작품을 투사해 전시장 전체를 살아 움직이는듯한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참여 작가는 현재 국내외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봄, 김은규, 조차나 작가가 함께하며, 작품은 미디어아트와 프로젝션맵핑 등으로 이뤄져 있다.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는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투사해 마치 사물이 움직이거나 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하는 미디어아트 기법으로 프로젝션맵핑이라고도 한다. 2차원의 사각 프레임 제한성을 3차원의 실제 공간으로 확장하는 프로젝션맵핑은 시대를 초월하고 전형적인 양식을 벗어났던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판타지 세계와 닮아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빛으로 표현해 새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나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진행되며 단원미술관과 스테이지 플러스비(StageplusB)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단원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1인 최대 4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회차별 관람 인원은 10명으로 제한되며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