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우현문 갤러리 '우현 기념관' 건립 12명 작가 연속 초대전…첫 주자는 홍용선 화백
▲ 인천 중구 우현문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우현 고유섭 기념관' 건립 초대전 모습.

인천 중구 인현동에 있는 우현문 갤러리에서 '우현 고유섭 기념관' 건립을 위한 초대전시회가 연이어 열린다.

최근 김선학 관장을 중심으로 개관한 우현문 갤러리는 인천 근현대 미술사를 재조명하고 연구하기 위해 고유섭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12명의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작품 판매 수익금을 사업비로 마련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홍용선 화백 전시회가 7월28일까지 열린다. 홍 화백은 인천 창영초등학교와 인천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및 대학원 동양화과를 다닌 후 부산대와 세종대 교수를 역임했다. <현대한국화론(미술세계)>을 비롯해 한국미술 뿐 아니라 동서양미술에 관련된 여러 권의 이론서를 출간한 미술 이론가이자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십여 년 전까지 전통 동양화법을 고수하다가 여든을 바라보는 원로의 나이에 새로운 재료인 스티로폼을 사용하는 새로운 기법을 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총 43점을 선보이며 100호 이상의 대작도 여럿 감상할 수 있다.

김 관장은 “40년의 짧은 인생을 통해 인천 미학을 정립하고 사명감 있는 행동을 보인 고유섭 선생의 일생을 재정리하고 알리기 위해 기념관을 세우려는 것”이라며 “인천의 미술사를 애정을 가지고 접근하며 인천 미술작가들의 실험 정신과 창의성을 발휘할 무대가 되는 화랑이 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