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요·클래식 총망라…중장년 취향저격
▲ 최훈
▲ 유지연
▲ 유지연
▲ 김광석
▲ 김광석

한국 대중음악 역사와 함께 한 세 명의 기타리스트가 인천에서 무대를 마련했다.

유지연, 김광석, 최훈 기타리스트가 11일 오후 4시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마음 치유' 콘서트를 연다. 3명은 기타 경력 50년이 넘는 거장들로, 이번 공연을 통해 깊은 내공과 단련된 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지연은 대한민국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가장 잘 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0∼80년대 우리나라에서 발표된 수많은 음반에서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던 그는 연주와 편곡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음악인이다. 특히 1978년에 발표된 정태춘의 데뷔 앨범은 유지연의 대표적인 역작. '시인의 마을'과 '촛불' 등 거의 모 든 곡의 편곡과 기타 연주를 맡아 역사적인 음반의 탄생을 이끌었고, 이선희, 신형원, 김범룡, 임지훈, 남궁옥분 등 500여장의 앨범에 참여했다. '사랑과 평화', '실로암' 등을 발표했다.

김광석은 문화재와 같은 연주자로 통한다. 1970년대 중반, 그룹사운드 '히파이브'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일렉트릭과 어쿠스틱을 오가며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해왔고, '비타'라는 악기를 만들어 '김광석류 비타산조'라는 특별한 창작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장사익, 주현미 등과의 명품 콜라보 무대로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기타의 달인'으로 불리는 최훈은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의 모델로 알려진 인물이다.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주자로 데뷔했던 그는 그룹 '들국화'와 '믿음소망사랑', '황종음' 등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고 현재는 '와이키키브라더스밴드'와 '히식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셋은 이번 연주회에서 팝과 가요, 클래식과 창작 연주까지를 총 망라해 들려주기로 했다. 특히 기타 마니아는 물론 70~80년대 대중음악 전성기를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중장년 팬들에게 적합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 젊은 뮤지션 빈하영도 함께 한다. 파이프오르간과 피아노를 전공한 연주자이자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이번 무대에서 자신의 자작곡과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는 곡들을 소개하기로 했다.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른 정원이 제한과 좌석 띄우기를 시행하며, 선착순 예약을 통한 한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 4만원. 070-4320-1198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사진제공=스윗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