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분당구 야탑동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기념 도서·사진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도서전은 ‘도시화, 그리고 삶’을 주제로 북 큐레이션을 운영해 광주대단지 시절 도시 빈민의 삶과 도시화의 이면을 다룬 15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스무 발자국’,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행복한 재개발’ 등의 도서를 선보인다.
이 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해방 이후 첫 도시 빈민투쟁으로 평가받는 1971년 ‘8·10 성남민권운동’을 배경으로 쓰인 소설로, 선량한 소시민이 폭력 전과자가 돼 가는 과정을 묘사한다.
전시 도서의 줄거리는 영상으로도 소개한다.
사진전은 ‘사진으로 보는 여기, 당신의 성남’을 주제로 열린다.
광주대단지 모습, ‘8·10 성남민권운동 당시 주민들의 시위, 성남시가지 택지개발사업, 모란민속5일장 이전 현대화 등의 옛 사진 15점을 볼 수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도서관 이용자들이 성남의 역사와 태동에 관해 책을 통해 알아보고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달 ‘광주대단지사건’ 명칭을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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