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만들어 낸 환상적인 야상곡, 한 여름밤에 즐기는 특별한 전시가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경기문화재단 지역문화실은 다음 달 29일까지 DMZ 연천 아트하우스(가칭)에서 기획전시 'Relighting(포스터)'을 연다.

'다시 비추는'의 뜻인 이번 전시는 부지현 작가의 조형 작업을 통해 폐벽돌공장이 '재점화'돼 문화거점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부지현 작가는 자신의 작품 '궁극공간-멈춤'을 연천 아트하우스 공간의 특색에 맞춰 레이저, 폐집어등을 활용한 이색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 태생의 부 작가는 폐집어등, 빛, 안개를 소재로 초현실적인 공간을 재구성하는 설치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전에 선보였던 '궁극공간-멈춤'을 폐벽돌공장을 기반으로 구현해 내고 벽돌공장 공간에 대한 체험과 작품 고유의 몽환적 감각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하고 있다.

특히 작가 특유의 색깔이 공간에 녹아들어 문화공간으로써 벽돌공장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공간 그 자체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빛을 이용한 작품 특성에 따라 전시는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개장으로 운영하며, 어두운 공간 속에서 빛과 안개를 통한 연천 아트하우스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 관련 보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로 하면 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