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성균관대와 준결승 대결 중 공격 성공 후 포효하고 있는 인하대학교 바야르사이한. 사진=JTBC GOLF&SPORTS 중계화면 캡처.

▲ 성균관대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는 인하대학교. 사진=JTBC GOLF&SPORTS 중계화면 캡처.

▲ 스파이크하고 있는 인하대학교 홍동선. 사진=JTBC GOLF&SPORTS 중계화면 캡처.

인하대학교가 무려 10번의 듀스 접전 끝에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인하대는 5일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성균관대를 세트점수 3대 1(25-18 25-22 19-25 35-33)로 물리쳤다.

인하대는 1세트와 2세트를 큰 어려움 없이 가져오며 결승 진출을 눈 앞에 두는듯 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불안한 리시브 후 이어진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막혔고, 실책도 자주 나왔다.

3세트를 내주고 맞은 운명의 4세트.

조별리그에서 성균관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인하대는 4세트 마저 빼앗길 경우 체력적인 부담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성균관대도 이를 잘 아는 듯 끝까지 인하대를 괴롭혔다.

이에 4세트는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하고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 했다.

점수 차는 1∼2점에 그쳤고, 동점이 이어졌다.

4세트 11대 11에서 인하대는 신호진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3대 11을 만들며 처음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 팀은 길고 긴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24대 24 이후에도 무려 10번의 듀스가 이어졌다.

결국 33대 33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주인공은 신호진과 홍동선이었다.

신호진이 서브득점으로 34대 33을 만들었고, 이어진 서브가 상대 진영에서 평범하게 넘어오자 홍동선이 스파이크를 꽂으면서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경기 해설은 “양 팀 모두 프로선수를 능가하는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결승에 진출한 인하대는 6일 같은 장소에서 홍익대를 만나 우승을 다툰다.

홍익대는 5일 열린 다른 준결승전에서 경기대를 3대 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예선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1패를 안겼던 홍익대를 상대로, 인하대가 당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