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훈 작가 가온갤러리 기획초대전
▲ 박기훈 작 공존(共存) 2020, 130.3x162.2cm, 캔버스 위에 채각(彩刻)기법.

인천시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기획초대전으로 박기훈 작가의 '공존-치유의 숲'을 개최한다.

박기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성찰과 의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많이 길렀던 박기훈 작가는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작품에 담았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학대당하고 유기되는 동물들도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하며 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지구 위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의무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환경,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위태로운 모습과 나무, 작은 풀밭 등을 동시에 표현했다. 인간의 욕심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다.

박 작가는 물감을 켜켜이 쌓아 올리고 말리기를 반복해 바탕을 만든 후, 실크 스크린과 채각(彩刻) 기법을 사용했다.

조각칼로 새겨서 형태와 색, 명암을 표현하는 작업기법을 고집하는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본인의 강한 의지가 고된 작업과정을 통해서 더욱 강조되기를 희망한다.

박기훈 작가는 이번 학기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예술영재교육원의 미술 영재 5학년 학생들과 함께 판화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실크 스크린이라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판화기법을 경험했으며 합동작품 '치유의 숲'을 제작하면서 자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 방향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 이 공동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7월10일까지 진행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사진제공=가온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