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공학(assistive technology)은 장애인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보조공학 기기를 지원하는 것으로 장애인이 직장생활에서 기능적인 능력의 개선, 유지, 확대에 필요한 기기를 말한다. 우리나라가 직장 장애인을 대상으로 보조공학 기기 지원을 시작한 것은 2000년 초반이다. 그 당시에는 단순 기계적인 초보적 아날로그 수준이었다. 그 후로 20여년이 흘렀다. 그동안 보조공학 기기 지원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작금의 우리나라 보조공학은 마이크로칩의 용량이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하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과 같이 4차 산업과 결합되어 선진 국가에 결코 뒤지지 않는 최첨단 기술로 압축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바야흐로 장애인고용정책이 4차 산업과 융·복합 결합의 서막이라고 볼 수 있다.

4차 산업은 말 그대로 역사에 유래가 없는 혁명 중 혁명이다. 테슬라 CEO 일런 머스크가 “지금 이미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라고 언급했듯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로 산업전반에서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거대한 지구 맨틀의 지각변동 같이 판을 흔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산업의 융_복합이며,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공존이다. 머지않아 보조공학과 4차 산업과 결합으로 '장애와 비장애' 구분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다. 아니 단어 자체가 사문화될 것이다.

아침에 눈만 뜨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경악스럽게 신기술이 선보이고, 사회전반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매일같이 언론에서는 빅뉴스로 역사상 한 번도 접하지 못한 초 압축적 과학의 진보를 쏟아내고 있다.

뉴럴 레이스라는 인간의 뇌신경과 컴퓨터가 데이터가 주고받는 기술과 인공 망막을 개발하여 시력을 잃은 사람에게 이식해 세상을 보게 하고 있고,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에게 인간외골격 로봇을 입고 다시 걷을 수 있게 할 정도다. 특히 첨단 IT기술로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을 이용해 정신적 장애인 등 각종 외상 후 정신적 스트레스 환자 등을 치료하는데도 사용하고 있다.

바야흐로 보조공학은 4차 산업과 결합이 시작되었다. 보조공학은 인간 친화적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보조공학과 4차산업이 결합한 새로운 희망의 시대로 시작이다. 이런 시대적 변화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애인을 위한 전문 과학과 결합한 일자리 창출로의 '보조공학센터'를 별도로 설립 추진 중이다.

먼 이야기가 아니라 장애인에게 인체결합의 보조공학을 지원할 것이다. 혁신적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지평선을 열 것이다. 기존의 장애인고용정책에 행정적 지원이 아니라 과학적 지원과 결합된 공단으로 ITC 기술을 기반으로 장애인고용정책으로 발전할 것이다. 과학과 일자리가 결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미래로의 지속가능한 장애인 고용정책의 새로운 도약이다.

과학과 인간의 결합은 인간성의 상실이 아니라 인간의 불편 요소를 보완하는 인간성의 화합이요, 포용이다.

새로운 휴머니즘의 시대로 진일보다. 보조공학도 예외일수 없다. 장애인 일자리는 보조공학과 결합하면서 기존의 장애인고용정책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보조공학이라는 인공지능 등 과학과 결합된 일자리 창출! 이것이 새로운 휴머니즘 장애인고용정책으로 토머스 쿤이 언급한 혁명적인 변혁으로 패러다임 변화다. 매년 열리는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 가면 우리는 다가오는 미래의 장애인고용정책을 생생하게 목도할 수 있다.

/오창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남직업능력개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