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재정 소요 이유 들어 제2의료원 '중장기 과제'로
관련 질의 이어지자 “의료 여건 변화 고려 공공의료 방향 심사숙고 필요”

/사진출처=인천시의회 홈페이지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시의회 제271회 정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인천시의회 홈페이지

“인천은 다른 지역과 달리 국립대학 병원이 없어 공공의료의 공적인 책임을 맡아 수행할 기관이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국립대인 인천대학교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방안까지 연구해야 합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4일 인천시의회 제271회 정례회 시정질문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막대한 재정 소요를 이유로 '중장기 과제'로 미룬 제2의료원 공약 사업을 두고 “앞으로 제2의료원 건립 부지 선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설립 타당성 조사 실시와 함께 필요하면 추진단 구성 검토 등 사전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면서도 “송도세브란스, 청라의료복합타운 등과 같은 인천 지역 의료 여건 변화가 있는 만큼 모든 요소를 고려했을 때 공공의료가 나아갈 방향이 뭔지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제2의료원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용역'을 내년에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에 따르면 공공 의료기관 건립의 필요성과 더불어 재원 조달 방안, 지역 의료인프라 변화 등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의료원 기본계획도 확정하지 않고 용역을 다시 추진한다는 것은 시간끌기용 꼼수다.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인천시장의 방침을 결단하고 공식화하라”고 비판했다.

이날 시의회에서도 '제2의료원' 건립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조선희(정·비례), 이병래(민·남동구5), 김준식(민·연수구4) 의원 등이 코로나19 이후 공공의료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2의료원 건립 로드맵'을 밝힐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에 박 시장은 제2의료원 건립과 더불어 중구 영종도 국립대학교 병원 유치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놨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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