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만족 '안산 방어머리해변'
물놀이·조개잡이체험 휴일마다 북적

역사 속으로 '김포 염하강 철책길'
DMZ 중심 분단역사 되새겨볼 기회

365일 서핑하자 '시흥 웨이브파크'
세계최대규모 시간당 1000개 파도생성

낭만 요트여행 '화성 전곡항 마리나'
저렴한 값에 낚시·요리·경관 추억 선사

레저·예술 체험 '평택호관광단지'
카이트보딩 타고 지영희 국악관 방문
시흥 웨이브파크 전경.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시흥 웨이브파크 전경. /사진제공=경기관광공사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요즘,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까지 갑갑한 일상엔 여행이 특효약이다. '경기 바다’가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활력을 선물한다. 도심에서 누리는 안전한 바다 여행, 우린 ‘경기 바다’로 간다∼.

 

#안산 '방아머리 해변'

▲ 안산 '방아머리 해변'
▲ 안산 '방아머리 해변'

하늘이 내린 보물, 대부도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경기도 대표 해양 휴양지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시화방조제를 따라 대부도로 이어지는 길은 드라이빙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해의 큰 섬’이라는 의미에서 붙은 대부도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수도권 제일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대부도의 여러 비경 중에서도 방아머리 해변은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매력적이다. 방아머리 해변의 모래는 곱고 수심이 얕아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물놀이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 서해가 간직한 보물, 갯벌에서 바지락이나 동죽, 조개잡이 체험을 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도 방문 시 주말과 휴일에는 다소 붐빌 것으로 예상해 조금 서두르는 편이 좋다. 주차는 방아머리 음식타운 가운데 위치한 ‘대부도노외주차장1’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 안산 '방아머리 해변'

 

#김포 '염하강 철책길’

▲ 김포 '염하강 철책길’
▲ 김포 '염하강 철책길’

김포 염하강 일대로 조성된 ‘평화누리길 제1코스’에서도 ‘경기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평화누리길’은 DMZ를 중심으로 김포와 연천 등 4개 시_군을 잇는 12개 코스 189㎞의 도보길을 의미한다. 우리 분단의 역사를 새긴 기록의 길이자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전국각지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화누리길 제1코스 시작점인 ‘염하강 철책길’은 대명항에서 문수산성남문까지 이어지는 14㎞ 코스로 김포와 강화도 사이 좁은 해협인 염하를 따라 조성됐다. 특히 바다 쪽에는 과거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한 철책이 그대로 남아 있어 역사적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길은 외세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조선 시대 군영인 ‘덕포진’을 지나 고양리와 포내리를 거쳐 강화대교 인근의 문수산성 남문까지 이어진다. 또 대명항에서는 산지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사시사철 맛볼 수도 있다는 점도 김포 ‘염하강 철책길’ 여행에 묘미 중 하나로 꼽힌다.

▲ 김포 '염하강 철책길’

 

#시흥 '웨이브파크’

▲ 시흥 '웨이브파크’
▲ 시흥 '웨이브파크’

더는 동해나 제주를 찾지 않고도 365일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시흥 ‘웨이브 파크’가 화제다.

최근 서핑을 즐기려는 서퍼들이 늘면서 지난 5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이 시흥시에 문을 열었다.

웨이브 파크는 넓은 인공해변과 세계 유명 서핑 플레이스의 파도를 경험할 수 있어 전국 서핑 마니아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웨이브파크의 서핑존 ‘서브코브’는 8초마다 좌우 2개씩 시간당 1000개의 파도를 생성한다. 단순 인공 파도가 아니라 파도의 높이, 모양, 길이, 강도 등 파도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서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1등 비결이다.

서핑에 최적화된 동일한 파도를 가장 긴 시간 만들어내면서 방문한 서퍼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 또 프로 서퍼와 함께하는 서핑 아카데미를 통해 초보자도 쉽게 서핑에 입문할 수 있고 기존 서퍼들은 레벨업 클래스로 실력을 향상할 수도 있다.

일반 성인의 경우 2~3회 강습 후 초급 자유 서핑도 가능하다. 초대형 풀에서는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블루 홀 라군’과 다양한 파도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서프플까지 갖춘 웨이브존을 함께 운영한다.

▲ 시흥 '웨이브파크’
▲ 시흥 '웨이브파크’

 

#화성 '전곡항 마리나’

▲ 화성 '전곡항 마리나’
▲ 화성 '전곡항 마리나’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에 있는 전곡항은 한국 요트의 메카로 불린다. 전곡항은 밀물과 썰물과 관계없이 수시로 배가 드나들 수 있는 이점을 살려 서해안 최대 규모의 요트 접안시설인 ‘마리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화나 CF의 한 장면이 떠오를 만큼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전곡항은 도심에서 가깝고 요트와 보트를 쉽게 체험할 수 있어 대한민국 해양 레저문화 발전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요트 체험은 전곡항 내 여행스테이션 요트보트매표소를 이용하면 된다. 1시간에서 3시간까지 다양한 체험 코스를 운영하며 요금은 1만원, 3만원 등 비교적 부담 없는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코스와 요금이 다양해 사전에 전화 상담을 통해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비대면 시대에 맞춰 4인 가족이 단독 승선하는 90분짜리 가족 코스도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요트가 지정되면 안전 교육을 거쳐 출항한다. 정박된 요트 사이로 전곡항을 빠져나오면 누에섬과 등대전망대가 보인다. 이곳에서 제부도 방향 넓은 바다로 나가면서 갈매기에게 새우 과자도 주고 낚시 체험도 진행한다. 잠시 직접 요트를 운전하는 체험도 준비돼 있다. 바다에 요트를 세워두고 요리를 하며 별을 감상하는 바다 위 캠핑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화성 '전곡항 마리나’

 

#평택 '평택호관광단지’

▲ 평택 '평택호관광단지’
▲ 평택 '평택호관광단지’

평택호관광단지는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동시에 평택의 문화 예술도 체험할 수 있다. 보다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평택호관광단지’를 추천한다.

평택호 위로 모터보트나 추억의 오리배를 타고 여유와 휴식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다. 또 패러글라이딩과 웨이크보드를 합친 ‘카이트보딩’은 평택호관광지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레포츠다. 낙하산 줄에 수상 보드를 연결해 오직 바람의 힘으로만 물 위를 질주하는 형태의 카이트보딩은 스릴과 짜릿함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 시켜줄 수 있다.

평택호관광단지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 가운데 한 곳은 ‘지영희 국악관’이다. 지영희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제 제52호 시나위 예능 보유자로 ‘국악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지영희 국악관은 일평생 소리꾼으로 살아오며 국악의 대중화는 물론 세계화를 이끌었던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으로 한국소리터 1층에 있다. 아울러 웃다리평택농악, 평택민요 등 평택의 전통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국악 공연도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통악기인 해금 체험도 해볼 수 있다.

▲ 평택 '평택호관광단지’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자료제공=경기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