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열차 추가·3분 배차 확대
'지옥철' 고촌역 과밀해소책 효과
'다음차' 기본 2~3번서 최대 1번
혼잡도 240%→220% 소폭개선
나머지 역사도 다음 달 해결 계획
▲ 정하영(왼쪽) 김포시장과 '너도 한번 타봐라' 챌린지 참여를 제안한 김포시민이 지난 2월 김포공항역에서 광역철도 유치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포시

경기도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과밀화 해소 대책을 시행한 뒤 이용객의 탑승 대기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에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탑승 현황을 모니터링했다.

고촌역은 김포도시철도 구간 중 가장 혼잡한 역사다. 시민들이 출근할 때 바로 열차를 타지 못해 2∼3번가량 기다린 뒤 탑승할 정도로 불편하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14일부터 출근 시간대 열차 집중 배차 등 과밀화 해소 대책을 시행했다.

가장 복잡한 평일(월~금) 출근 시간(오전 7시~9시)에 예비 차량 1편성을 투입해 운행 차량을 20편성에서 21편성으로 늘렸다. 또 양촌역~김포공항역을 오가는 영업 구간을 열차 증차 전(2024년 11월 예정)까지 출근 시간대에 구래역~김포공항역으로 단축 운행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대책으로 시민들이 고촌역에서 바로 열차를 타거나, 최대 한 번 정도 기다린 다음 탑승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근 시간대 3분 간격으로 배차하는 차량을 기존 3회에서 16회로 늘리면서 혼잡 현상이 일부 나아졌다는 것이다. 운행사인 김포골드라인도 이번 조치로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240%에서 22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김포도시철도는 여전히 불편하고 혼잡하다. 경기도는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나머지 역사에 대한 혼잡도를 조사해 과밀화 현상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포시는 중·장기적으로 열차 5편성을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최근 전동차 구매 계약을 마무리한 상태다. 제작 완료 시간을 고려할 때 2024년 11월쯤부터 실제로 투입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 과밀화 해소 대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끔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