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건축물 붕괴 사고로 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자 비슷한 상황의 도내 해체 건축물 공사 현장을 긴급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건축물 붕괴 사고로 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자 비슷한 상황의 도내 해체 건축물 공사 현장을 긴급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해체 공사 중인 도내 건축물의 안전 상태를 긴급 점검한다.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건축물 붕괴 사고로 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자 비슷한 상황의 도내 해체 건축물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 것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해체 공사를 진행 중인 현장은 총 3451곳(허가 371곳·신고 3080곳)이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21일부터 닷새간 이 중 80곳을 가장 먼저 점검할 예정이다. 대부분 광주광역시 사고 현장과 유사한 도로·버스 정류장이 가까운 3층 이상의 건축물이다.

경기도는 건축사·기술사 등이 포함된 합동 점검반을 꾸려 해체 계획서 준수와 현장 안전 관리 준수 사항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나머지 3371곳은 해당 시·군이 이달 말까지 자체 점검한다. 법을 어긴 현장은 고발하고,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런 가운데 용인·부천시 등 일선 시·군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15일부터 금정·당정동 일대에서 해체 공사를 하는 건축물 현장과 낙하물 추락이 우려되는 당동·부곡동 건설 현장을 점검하는 중이다.

부천시는 21일부터 오정·고강·중동 일대 건축물 해체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를 파악한다.

한편, 도내에선 지난 10일 오후 4시50분쯤 안양시 동안구의 한 골프연습장 철거 공사 현장에서 철탑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 사고로 정전이 돼 주변 83가구가 50분간 불편을 겪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