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3세션에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면 후 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가 13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폐막한 뒤 동행 기자단에 이같이 말했다.

스가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문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같은 회의장에서 인사하러 와서 실례가 되지 않게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비큐(만찬) 때도 (문 대통령이) 인사하러 왔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징용 및 위안부 등 문제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줬으면 한다며 한국 측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인식을 다시 밝혔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한일 정상은 12일 회의장에서 첫 대면을 해 인사를 나눴고 같은 날 만찬장에서도 1분가량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혹은 약식 회담은 갖지 못했다.

스가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징용 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징용 및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의 움직임으로 한일 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국이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