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법정 문화도시 부평’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첫 발을 뗐다.

구는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차준택 구청장과 지역의 문화예술인 등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정 문화도시 부평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선포식은 ‘문화도시 부평’의 본격 사업추진에 앞서 시민들에게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알리고 사업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시민성 ▲내발성 ▲장소성 ▲창조성 ▲연대성 등 5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한 추진전략과 24개의 세부사업을 구성해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모든 시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지 다양한 음악 활동에 참여·경험할 수 있는 ‘즐겁고 신명나는 음악동네 만들기’를 비롯해 ‘역사문화자원 발굴 및 아카이브’, ‘굴포천 예술천 조성’, ‘음악도시 브랜드 창출을 위한 축제’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캠프마켓과 굴포천 등 부평의 근대 역사공간을 연계한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하고, 스토리텔링 코스 개발 및 운영으로 부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역사·문화 투어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부평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전문가와 뮤지션, 기획자, 시민 등을 대상으로 부평에 대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평문화회관·부평문화원·다문화가족지원센터·구립도서관 등 부평지역의 영역별 기관들과 연대해 문화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특히 문화도시 사업은 지역의 대표 도시재생사업인 ‘부평11번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과 함께 도시 공간을 문화적으로 연계하고, 인천 음악도시 마스터플랜의 일환인 한국대중음악자료원 유치, 인천음악창작소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1부 비전선포 및 시민보고와 2부 전문가 발제 및 지정토론으로 나눠 진행했다.

차준택 구청장은 1부에서 문화도시 추진에 대한 구의 의지를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부평을 문화도시로 선포했다.

2부에서는 문화도시 지정 및 평가관리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차재근 지역문화진흥원장이 기조 발제자로 나와 ‘유기적 생명체, 문화도시’를 발표하며 문화도시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차준택 구청장은 “미래의 부평은 가까운 곳에서 문화로 삶을 충전하는 ‘15분 문화도시’, 시민 모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활동하는 ‘포용적 문화도시’, 음악이 삶의 소리가 되어 ‘흐르는 음악도시’, ‘문화로 즐기고 일하는 창조도시’로 변화할 것”이라며 “문화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