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인수 공식 발표
대구로 연고지 이전 소문 확산
인천시, 홈구장 유지 설득 계획
▲ 지난 4월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전자랜드 엘리펀츠 선수들. /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가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종료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농구단을 인수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가 오는 9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프로 농구단 인수 협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하면서 연고지 대구 이전설이 확산하고 있다.

인천시는 조만간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있는 대구를 직접 찾아가 인천을 계속 연고지로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가스공사는 9일 “프로 농구단 인수로 수소사업 등 신성장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조만간 KBL과의 인수계약을 마무리 짓고, 연고지 선정 및 브랜드 명칭 확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9월 중 정식으로 창단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 프로 농구단 인수 협약식은 9일 대구 바르미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다.

이 때문에 한국가스공사가 전자랜드의 기존 연고지 인천을 승계할지, 새 연고지를 정할 것인지는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연고지 대구 이전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자료를 내 “스포츠를 통해 지역 주민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B2C기업으로 거듭나는 가스공사의 친근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앞서 노후 시설 보수 공사 등을 놓고 대구시와 농구장 사용 관련 협의를 진행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그동안 새 농구단이 인천 연고를 유지하기를 원했던 인천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이 보유하고 있는 삼산체육관은 최고의 시설이라고 자부한다. 당장 내일이라도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있는 대구를 방문해 연고지 인천 유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