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나눔이 실현 되는 공동체 골목
우리 이웃이 만들어가는 환대와 존중

인천 미추홀구 석정로 234-24 매주 금··일 오전 11시면 밥집이 열린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줄을 서서 체온을 측정하면 누구든 주먹밥 두 덩이와 된장국이든 봉투를 받을 수 있다. 이곳은 한용걸 대표가 운영하는 제물포 밥집이다.

제물포밥집 한용걸 대표 부부
제물포밥집 한용걸 대표 부부

 

작년 코로나 확산하면서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아 사회적 약자들의 끼니 걱정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밥집을 열게 된 계기에 대해 한용걸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대부분의 무료급식소의 경우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급식소가 폐쇄되어 끼니 걱정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식사가 걱정이었습니다.”

주먹밥 나눔의 시간
주먹밥 나눔의 시간

 

주먹밥은 빨리 받아갈 수 있고 앉을 곳만 있으면 끼니가 해결 됩니다.

주먹밥 나눔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한용걸 대표는 주먹밥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 했다. “무료급식소의 경우 모여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죠. 하지만 주먹밥은 받아가면서 앉을 곳만 있으면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봉사자들과 함께만드는 주먹밥
봉사자들과 함께만드는 주먹밥

 

후원자분들과 봉사자분들 덕분에 나눔의 크기가 커집니다.

밥집의 운영에 대해 한용걸 대표는 이렇게 설명 했다. “주먹밥을 만드는 쌀부터 단무지를 정기 후원 하시는 분, 주먹밥을 싸는 호일, 종이컵 등등 이루다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도움을 주십니다. 어떤 후원자는 본인 몸이 불편 하신데도 더 많은 이웃을 돕고 싶다며 익명으로 후원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나눔의 실천에 함께 해주시는 봉사자분들 덕분에 밥집이 원활히 움직입니다. 봉사자분들이 없으셨으면 밥집을 열 엄두도 못 내었을 것입니다.”

밥 기도문
밥 기도문

 

어르신들을 존중해 드리고 봉사자분들과 손발 맞추는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나눔 봉사를 하신지 5개월 되신 이국화씨는 봉사를 하시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 했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어르신입니다. 따뜻한 인사로 그분들을 대하고 직접 만든 주먹밥을 나눠 드릴 수 있는 마음이 이곳을 오게 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일은 같이 봉사 하시는 분들과 손발이 너무 잘 맞아 밥 만드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요. 봉사자들 나눔의 마음이 즐겁게 봉사 할 수 있게 하나 봐요.”

 

제물포 밥집 안에는 환대와 경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밥집에 오시는 분들은 우리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다. 코로나19가 경제적 약자를 만들었지만 이곳 제물포 밥집이 있는 골목에서는 어르신들을 환대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나눔의 공동체가 실현 되는 곳이다. 이 나눔의 공동체가 연대와 협력으로 더 큰 나눔의 사회가 만들어 지기를 기대 한다.

/이승원 시민기자 le0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