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도량 지리산 화엄사 경내 각황전 앞마당에서 오는 6월 13일 요가 대축제가 펼쳐진다. 각황전을 배경으로 요가하는 수련생들의 모습./사진제공=대화엄사
천년도량 지리산 화엄사 경내 각황전 앞마당에서 오는 6월 13일 요가 대축제가 펼쳐진다. 각황전을 배경으로 요가하는 수련생들의 모습./사진제공=대화엄사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지리산 천년도량 화엄사에서 요가 축제가 펼쳐진다.

'2021 화엄사 세계 요가의 날 기념 요가 대축제'가 오는 6월 13일 오전 10시 전남 구례군 화엄사 각황전 앞마당에서 화엄사 주최, 구례군체육회와 전라남도 요가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천년의 숨결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전통 사찰 마당에서 마련되는 색다른 행사다.

수행, 참선, 명상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산사에서 300여 명의 요가인이 전문 요가 지도자들의 시범 아래 남녀노소,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다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화엄사 본사와 말사 소속 스님 30여 명도 요가를 선보인다.

동편제 판소리와 가야금, 해금 등 전통 악기의 컬래버 라이브 연주에 맞춰 요가를 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요가뿐 아니라 화엄사 도량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연기암까지 걷기, 화엄사 사찰음식 체험, 구층암 차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참가자들에겐 요가매트, 기능성 티셔츠, 마스크, 사찰음식 등이 지급되며 개별 점심식사로 연잎밥도 제공된다.

당일 오전 10시 행사를 시작해 개별 점심식사 후 오후 2시부터 자율적으로 걷기, 차 체험 등에 참여하면 된다.

코로나19 방지를위해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참가 희망자는 6월 2일까지 화엄사 홈페이지(30명)나 화엄사 템플스테이(20명)를 통해 신청해야 하며 선착순 접수한다.

세계 요가의 날은 인도 모리 총리가 2014년 9월 제 69차 유엔총회에서 발의한 이후 같은 해 12월 유엔 회원국 중 175개국의 찬성을 얻어 매년 6월 21일로 지정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 19교구 대화엄사는 지난 3월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6월 요가 대축제, 8월 별빛 감상 및 영화 보기, 10월 우리 땅 걷기 및 화엄음악제, 12월 지리산 노고단 및 둘레길 걷기와 산신제를 잇따라 연다.

대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은 "불교와 불자, 산사와 국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화합의 마당을 만들자는 취지"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건강사회 만들기에 불교가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