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트 캡처]
▲ [반크 제공]
▲ [반크 제공]

반크는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지정해달라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요청하는 국제 청원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나라 사이버 외교 사절단인 반크는 세계 최대규모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www.change.org)에 올린 청원에서 "한국의 갯벌은 국가의 경계를 넘고 현재와 미래 세대의 모든 인류가 함께 보호하고, 지켜나가야 할 자연적 중요성을 지녔다"며 "세계자연유산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국제 청원은 한국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회의적인 의견이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과 해양수산부는 올해 7월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인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준비 중이다.

그러나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최근 한국 갯벌을 '반려(Defer)' 권고했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4단계 권고 중 3번째로, 등재가 불투명한 상태다.

IUCN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고유종 47종과 멸종위기 해양무척추동물 5종을 부양하고 있고, 동식물 2150종이 서식하는 등 세계유산 등재기준 중 '생물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 서식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신안 갯벌 외에는 대규모 지형학적·생태학적 과정을 나타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범위가 넓지 못하다는 이유로 '반려' 의견을 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IUCN의 권고 의견을 참고해 7월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