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 김현준 신임 사장(53)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LH는 지난 26일 경남 진주 LH 본사 대강당에서 온ㆍ오프라인으로 김현준 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대국민 사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김현준 사장은 “일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조직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LH는 지난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 해체에 준하는 강력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들끓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국민 제안을 폭넓게 수렴해 조직을 개혁하고,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그간의 부조리, 불합리한 관행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적극적으로 쇄신해 이행 성과를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가 목표로 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정책 수행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본립도생, 즉 기본이 바로 서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면서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LH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하고, 이후 3기 신도시 사업 현장 등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화성 출신인 김현준 사장은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김재학 기자 powervoice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