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의원·더사랑의교회 꾸준한 기부
노숙인·미혼모·홀몸노인 등 지속적 지원
▲ 김영택 수원시의회 의원과 광교더사랑의 교회 관계자 등이 기부 이후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사진제공=수원시

“작지만, 우리의 행동이 사회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수원시 한 민간단체와 시의회 의원의 '봉사 동행'이 눈길을 끈다. 1년 넘게 이웃을 돕고, 지역을 응원해온 이들의 활동은 민·정이 만드는 훈훈한 협력 사례로 불린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영통구 이의동 소재 '더사랑의교회'는 지난해 1월 이후 꾸준히 여러 기관을 찾아 물품을 기부하는 등 단골 봉사 단체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민간단체 봉사는 많아야 두세 차례에 그치곤 하는데, 이곳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꼴로 실천 중이라 공직자들에게 각인이 됐다. 최근 시 기관에 기록된 횟수만 15차례다.

추운 겨울 고생하는 노숙인들에게 컵라면과 목도리·장갑·담요·핫팩, 미혼모에게는 화장품, 코로나19 방역과 환경미화에 애쓰는 이들에게 간식 등등. 그 대상과 지원 종류는 다양하다.

교회는 전문업체와 식당·카페·약국 등 상가를 소독하는가 하면, 강원도 산불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다른 지역을 돕기도 했다. 이를 비롯해 독거노인 후원 등으로 수천만원이 쓰였다.

봉사 과정에서 김영택 수원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광교1·2동)도 빠지지 않았다.

민간단체는 지역 내 소식과 정보를 찾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시의원이 중간다리 역할로서 이런 부분을 채워주면서 적절한 대상에게 도움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약 200면의 교회 주차장이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등 색다른 봉사를 추진하게 했던 부분도 민간단체와 김 의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기에 나올 수 있었다.

이들은 지금도 개인 시간을 할애해 환경정비 등 다른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이야기는 광교 지역 온라인 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다.

더사랑의교회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세상이 되어가는 만큼, 보다 이웃을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작게나마 도움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의원이 도와줘서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택 의원은 이에 대해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진 교회와 주민들에게 너무 감사한 일이지, 의원은 칭찬받을 것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사회가 따뜻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지방의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앞으로도 내 위치에서 민간의 봉사를 서포트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