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생계가 어려운 누구에게나 필요한 식품, 생필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천희망마켓 1호점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19일 이천시에 따르면 중리동 종합복지타운 입구에 있는 이천희망마켓은 코로나19로 인해 점차 생계형 범죄가 늘고,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 등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자 엄태준 이천시장이 편의점식으로 운영되는 저소득층 먹거리 지원책 강구에 따른 결과다.

희망마켓은 기부물품으로 운영되는 마켓이라는 점에서 푸드마켓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이용대상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기존의 푸드마켓이 취약계층을 이용자로 선정해 운영된다면, 희망마켓은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다.

희망마켓에는 라면, 가공식품, 생활필수품 등을 비치해 생계가 위협받는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며 운영시간은 당분간 오전 10∼12시에 걸쳐 시범운영 한 후 운영결과를 모니터링 해 운영시간대를 조정ㆍ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희망마켓 위탁 운영 기관인 이천시노인종합복지관 최경규 관장은 “코로나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이 희망마켓을 통해 조금이나마 새로운 활력을 찾고, 삶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책임의식을 갖고 잘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기본적인 생활이 어려워 삶의 마지막을 생각하는 시민이 생겨서는 안 된다. 기업의 후원도 필요하지만 내 이웃을 위한 후원으로 마켓이 운영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로 희망을 나누는 따뜻한 이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살뜰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장호원읍 청미노인복지관 입구에 희망마켓 2호점을 설치해 임시운영 중에 있어 향후 장소정비가 완료 되는 대로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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