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서울형 상생방역 구상" 발표와 관련 이재준(사진) 고양시장은 19일 "서울시와 인접한 고양시에 미칠 파장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700명대를 오르내리는등 4차 대유행이 목전인 가운데 서울시의 독자적 방역 행보는 고양시와 인접 경기도·인천시 등 수도권 지역은 부정적 외부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다수 인근 지역 시민들이 서울에 직장이나 경제활동 거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서울을 비롯, 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고양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양시민의 통근·통학 지역은 서울이 32.4%에 달한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타지역에서 감염된 코로나19 고양시민 확진자 중 54%가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장은 "서울시 독자방역 행보에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며"서울을 포함, 수도권은 경계가 맞닿은 방역 공동체로 서울의 방역 엇박자는 시민에게는 큰 혼란을, 인접 지자체는 불필요한 방역 비용과 확진자 증가 등 전국 대유행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시장은 "방역은 정치도 경제도 아닌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생존 문제로 경기도·인천시 등 인접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오히러 강화해야 한다"강조했다.

고양시는 코로나19 4차 대유형을 앞두고 12일부터 방역당국과 자체 방침에 따라 식당·카페·어린이집·유흥주점 등 취약분야에 대해 집중점검에 나섰다.

한편 고양시는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형 선별진료소 '고양 안심카'를 비롯해 1~2시간 만에 접촉자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전국 최초 '고양 안심콜'을 도입, QR코드와 수기명부의 단점 해결과 가족간 감염을 줄이는 '안심숙소' 제공 등 다양한 안심방역을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