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진행 중인 절차에 미국이 뛰어드는건 적절치 않아"

 

▲ 방한 중인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17일 서울 외교장관 공관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2021.4.17 [외교부 제공]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18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매우 긴밀히 협력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케리 특사는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한국의 우려를 공유하느냐는 질문에 "핵심은 IAEA가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동안 일본의 계속된 협조"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케리 특사는 "미국은 일본 정부가 IAEA와 완전한 협의를 했으며, IAEA가 매우 엄격한 (방류) 절차를 마련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일본이 모든 선택지와 영향을 저울질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한국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미국이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일본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하지만 우리는 지금 당장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이미 진행 중이며 매우 명확한 규정과 기대치가 있는 절차에 미국이 뛰어드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의 이런 발언은 미국은 방류 결정 자체에 반대하지 않으며 IAEA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