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백(望百)’ 나이에도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기부 및 나눔 활동을 한 고인순(92·부평1동) 어르신이 행정안전부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됐다.

13일 부평구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12일 고인순 어르신을 비롯한 인천지역 3명과 경기지역 3명 등 총 6명을 코로나19로부터 지역과 주민을 지킨 4월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발표했다.

행안부 ‘우리동네 영웅’은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의 유대를 회복하고 연대와 협력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부평구 부평1동에 사는 고 어르신은 이미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인사다.

그는 1992년부터 직접 된장과 고추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등 20여 년 동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지역 내 홀몸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직접 담은 된장을 수년간 기부해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6년 제1회 행복나눔인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50만 원과 마스크 11장을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면서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기초연금을 모은 100만 원을 수재민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고인순 어르신은 “올해도 나라에 성금을 내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청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 줘 정말 기쁘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