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내 서울 소유 기피시설…오세훈 합의 처리 할까
고양시 내 서울 소유 기피시설…오세훈 합의 처리 할까
  • 김도희
  • 승인 2021.04.08 19:51
  • 수정 2021.04.08 19:49
  • 2021.04.09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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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일대 승화원 등 5곳
주민들, 50여년간 재산가치 하락
도시 이미지 손상 등 피해 시달려

새 서울시장에 문제 처리 기대감
고양시장 “언제든지 만날 준비”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경기도와 얽힌 각종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수십 년 동안 갈등을 빚어온 고양시 내 서울시 소유 기피시설 처리 문제와 최근 불거진 철도 직결화 등 해결해야 한 숙제가 산적하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 일대 서울시 기피시설은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시립벽제묘지, 난지물재생센터, 서대문구 음식물류 재활용시설, 도내동 차고지 등 5곳이다.

여기에다 고양시와 서울시 경계에 은평구 재활용 집하장도 있고, 현재 재활용 쓰레기 선별 시설인 은평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도표 참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시립벽제묘지 일대 고양동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지난 50여 년 동안 심각한 교통체증과 재산가치 하락, 도시 이미지 손상 등 각종 피해에 시달렸다.

특히 난지물재생센터와 서대문구 음식물류 재활용시설이 있는 대덕동 지역 주민들은 각종 악취와 소음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서울시와 2012년 상생발전 공동합의에 이어 2019년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기피시설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양 시는 2028년까지 난지물재생센터 지하화와 공원화, 2025년까지 서대문구 음식물류 재활용시설의 지하화를 약속했으며, 현재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양시와 지역 주민들은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시립벽제묘지의 공원화 등 남아 있는 기피시설 현대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 4차에 걸쳐 서울시와 공동협의회를 지속 추진했으나, 지난해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재로 1차례만 갖는 등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앞서 이재준 고양시장도 지난달 2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등록한 여·야 후보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서울시 기피시설에 대한 고양시 피해와 해법을 공개 질의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로운 서울을 구상한다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고, 그 첫 번째는 서울시에서 고양시 등 인근지역에 떠안긴 기피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며 “고양시는 상생의 해법을 찾기 위해 언제든지 오 시장과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불허해 도내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7호선 연장선(인천·경기북부), 8호선 별내선, 5호선 하남선, 4호선 진접선 이외의 추가 직결 연장 요구도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그동안 철도 직결화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울시와 도내 지자체 간 산재된 갈등을 풀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중재기구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생활권인 수도권의 공동현안에 대해 협력 및 해결책을 찾기 위한 '수도권상생협력 특별위원회' 설치다.

도의회 건설교통위 김경일 의원(민주·파주3)은 “수도권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문제나 화장장·쓰레기 매립장 등 갈등 유발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간 협의와 별개로 주민을 대표하는 수도권 지방의회 차원의 논의와 협의 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수도권상생협력 특별위원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영·최남춘·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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