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일반인희생자 추모관
인천시청역 공모전 수상작 전시
생활수칙 준수 메시지 눈길 끌어
▲ 7일 남동구 인천시청역에서 관계자들이 세월호참사 안전포스터 공모전 전시회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4·16 재단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7일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에서 세월호 참사 안전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열었다.

이달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두 29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천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한 제1, 2회 세월호 참사 안전포스터 공모전 입상 작품들이다.

앞서 추모관은 지난 2019~2020년 '일상 속 안전예방'과 '사회재난 속 행동요령'이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확대하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했다.

지난해 은상을 받은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 고영호 군의 그림은 바닷속 고래가 세월호를 물 위로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담았다. 노란색 리본이 고래와 배 주위를 감싸며 밤하늘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 상단에는 '안전은 곧 기적'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고영호 군은 4·16 재단이 제작한 수상작 모음집에서 '보통 안전 사고가 일어난 후 기적이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 작품은 안전에 주의하면 곧 기적이 된다는 것을 담고 있다'고 본인 작품을 설명했다.

지난 제1회 공모전에서 초등부 대상을 받은 배연아 양이 그린 그림도 어린 학생들이 세월호로 두 손으로 올리고 있는 모습과 함께 상단에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고 써 어른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속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 작품 등 생활 속 안전수칙 준수 메시지를 담은 그림들이 전시돼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재단 추모관은 하반기에 제3회 공모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장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처럼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며 “(전시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