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과 투자계약 체결
중국 광동성 해외사업장 축소
9월 제조시설 착공 내년 준공
▲하늘에서 접한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모습.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하늘에서 접한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모습.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해외 진출 기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유턴해 산업용 모니터 제조에 나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일 이원재 청장과 김용범 ㈜토비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용 모니터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송도 G타워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비스는 총 320억원을 투자,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 내 10만857㎡ 부지에 3층 규모의 제조시설을 오는 9월 착공해 2022년 말까지 건립 후 가동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산업용 모니터 분야 글로벌 혁신기업인 ㈜토비스의 이번 투자가 ▲국내 협력업체 자재의 구매 증대를 통한 생산유발 ▲주요 제조 부품의 직간접 수출 확대 ▲생산인력 등 신규 채용을 통한 고용 창출 및 연관 산업의 고용 유발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산업용 모니터,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액정 표시장치(TFT-LCD) 모듈과 전장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세계 최초로 커브드(Curved) 게이밍 모니터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전력하는 기술혁신 선도 기업으로서 전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액 4000억원대의 중견기업이다.

토비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심화로 인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급격한 인건비 상승 등 중국 제조 사업장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로의 복귀를 결정, 중국 광동성 동관(東莞)에 있는 해외 사업장을 축소하고 송도에 제조시설을 건립케 됐다. 이에따라 ㈜토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에서 생산중인 산업용 모니터를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설비가 도입된 송도의 제조시설에서 생산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의 패러다임이 외자유치에서 혁신성장 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의 유치를 추진, 토비스의 송도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 2019년 1월 법인세 감면제도 폐지 등 외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축소돼 투자유치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관세 감면, 고용창출 장려금 등 유턴 기업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했다.

김용범 토비스 대표는 “자재 수급 및 해외 수출에 있어 중국보다 이점이 많은 송도로 유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제조시설 설립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이 기여할 계획"이라며 "주력 사업인 산업용 모니터 사업 부문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송도가 산업용 모니터 제조의 세계 1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제조시설 투자유치는 해외 진출 기업이 IFEZ로 유턴한 첫 사례이며 앞으로 공장 설립 및 운영에 있어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_토비스사의 산업용 모니터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IFEZ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