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나 싸길래
산주 등 조합원이 직접 생산
시중값 보다 30~40% 저렴

◆ 얼마나 좋길래
작은사과·사과대추 인기종
관상식물 '미스김라일락' 등
집콕 공기정화 관엽류 관심
온라인 구매 상담 서비스도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식목일을 앞두고 유실수 등 식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발코니 텃밭 등 실내 식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도심내 나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

도시숲은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을 3~7도 완화시키고 습도는 9~23% 상승시키는 기후완화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플라타너스로 알려진 버즘나무의 경우 하루 평균 1㎡ 당 664㎉의 대기열을 흡수하는데 이는 15평형 에어컨 8대를 5시간 가동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내뿜는 대기정화 기능이 탁월하다. 나무잎 면적 1600㎡에 이르는 느티나무 1그루가 하루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5~10월 여름철에만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해 1.8톤의 산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인 7명이 연간 필요한 산소량에 해당되는 것이다.

소음감소 효과도 크다. 폭 10m, 너비 30m인 수림대는 7㏈의 소음을 감소시키고 폭 30m, 높이 15m의 키 큰 나무군이 있는 고속도로의 경우 10㏈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도시숲은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효과와 휴식, 산책공간을 제공하는 경관요소로 꼽힌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발코니 등 집 안에 나만의 작은 밭을 가꾸기 시작하거나 반려 식물을 들여 교감하며 위로를 얻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도심 속 녹색을 추구하는 인천산림조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묘목을 제공하기 위한 나무전시판매장(인천시 남동구 남촌로 57)을 4월말까지 열고 있다.

나무전시판매장은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나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주와 임업인 등 조합원이 직접 생산한 각종 묘목·화초를 시중보다 30~40%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판매수종도 다양하다. 매실나무 등 50여종의 유실수부터, 소나무 등 20여종의 산림용 묘목, 벚나무 등 50여종의 조경수 묘목, 철쭉과 장미 등 100여종의 초화류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유기질 비료와 고형복합비료, 식재 전용 비료, 분갈이 전용 비료, 잔디, 토양 계량제 등 나무 생장에 중요한 원예 상품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인천산림조합에 따르면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종류는 유실수다.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는 크기가 작은 사과 '루비에스'는 쉽게 상하지 않는 등 저장성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아 인기가 많다.

왕 대추보다 크기가 큰 '사과대추' 역시 당도가 높아 찾는 고객이 늘었다. 가정용 인기 품종으로는 수입 관상식물로 인기를 모으는 '미스김라일락'과 네덜란드산 수국이 등이 꼽힌다.

계속 된 코로나19 확산과 봄철 미세먼지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실내 식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정화 식물이 인기를 끌면서 관엽류 식물을 찾는 고객들도 많다. 이에 조합에서는 관엽식물 품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의 및 자세한 정보를 원하면 인천산림조합 홈페이지(http://incheon.nfcf.or.kr)를 이용하거나 전화(032-466-5619)하면 된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도 구매 상담이 가능하다. 온라인 유통시장이 커지는 만큼, 인천산림조합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각종 사진과 정보를 공유하고 문의도 받고 있다.

인천산림조합은 나무전시판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들을 벌이며 조합원과 시민들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들을 위한 산림경영지도 서비스와 도심 속 녹지공간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산림경영지도 서비스사업은 산림자원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조합에 배치된 산림경영지도원을 통해 산주 및 임업인에게 산림경영컨설팅을 해주는 사업으로, 사유림경영 활성화와 임가 소득 향상이 목적이다.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산주면 누구나 해당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산림자원 조성사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충함으로써 쾌적한 생활공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조림사업과 육림·간벌·수종갱신 등 숲 가꾸기 사업, 산림병해충 방제사업과 산림 재해 예방, 복구사업 등을 통해 산림을 보호하고 주변 가업·농경지 피해 예방에도 힘쓴다.

조합원들의 안정적인 산림경영을 위해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비과세 예탁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업부터 산림조합상조사업, 로컬푸드직매장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2016년 산림청의 전국 산림조합 종합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조합으로 뽑혀 산림청장 표창도 받았다.

최수룡 인천산림조합장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나무를 키우면서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품질 좋은 묘목을 많이 준비했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나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인기 품목의 경우 조기품절이 예상된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나무를 가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