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가운데)이 유물소장과의 만남에서 소잔가들이 공개한 유물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평택시
정장선 평택시장(가운데)이 유물소장가와의 만남에서 소장가들이 공개한 유물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평택시

평택시가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평택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전시 콘텐츠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최근 평택문화화원이 주최하고, 평택학연구소가 주관한 '평택지역 유물소장가와의 만남'을 통해 고서와 관급문서, 민장문서 등 1000여점의 지역 유물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시는 평택박물관 건립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번 유물소장가와의 만남은 평택지역에 산재해있는 유물 출처를 파악하고 훼손이나 유실 우려가 높은 지역 유물을 조기에 확보해 연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 유물소장가, 평택학연구소 자문위원과 연구위원, 관계 공무원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유물소장가들의 사전 유물 등록을 시작으로 평택시 박물관시설팀장이 평택박물관 건립 추진 현황과 유물 수집 계획 등을 설명했다.

20여명의 소장가는 유물소장 배경과 자신들의 유물을 소개했고, 황정수 미술사가와 허홍범 과천추사박물관 학예사 등 전문위원이 해당 유물이 갖는 의미와 콘텐츠 활용 방안에 대해 해설했다.

이날 공개된 유물은 역사, 정치, 행정, 교육, 생활사, 민속품, 사진 등으로 구분됐으며, 1000여점이 나왔다.

황정수·허홍범 전문위원은 “출품된 유물 가운데 1406년 간행된 고서 '천운소통'과 진위객사 궐·전패 등은 평택시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의 역사를 알리는 좋은 박물관 건립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 소장가의 참여와 애정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필요할 때”라며 “평택 역사를 간직하고, 알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