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생물테러'는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이념을 위해 사회 붕괴를 목적으로 바이러스, 세균, 독소 등을 이용하여 사람, 동물, 식물에 질병을 야기하거나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테러는 어떤 것이 있으며, '우편물, 백색가루' 이 두 개의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사건이 있을까.

2001년 10월5일 미국에서는 우편물 안에 불상의 백색가루(탄저균)를 동봉하여 다수에게 보내 우편물을 열어보는 과정에서 동봉되어 있던 탄저균에 노출돼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혹시 자신의 우편물 안에 백색가루(탄저균)가 들어있으면 어떡하나 하며 걱정과 공포감에 떨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만약 백색가루와 같은 생물테러로 의심되는 물체·물질을 발견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증상이 있을까. 의심물질과 접촉하지 말고 112·119 등으로 신속하게 신고를 하고, 실내에서 발생했을 경우 환기 시설을 모두 꺼야 되며, 손수건·휴지·방독면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그 즉시 현장을 피해야 한다.

만약 의심물질이 날릴 경우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옷·신문지 등으로 덮어 둔다. 이후 손과 몸을 비누로 깨끗이 씻고, 입고 있던 옷·신발 등은 폐기해야 된다. 그리고 이에 따른 생물테러의 증상은 즉시 발현되지 않고 시일을 두고 발현될 수 있으며, 증상으로는 고열·구역질·복통·피부염·안구출혈 등이 있다.

우리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의 바이러스를 테러리스트들이 테러의 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면 현재 코로나가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에 비추어 봤을 때 그 피해 범위는 훨씬 광범위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테러의 목표가 점점 특정인 대상이 아닌 '소프트타킷' 즉 일반인을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어 일반인들도 충분히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치도 못한 테러 등의 위험에 노출됐을 때 당황하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테러 발생시 현장대피요령과 행동조치요령, 이에 따른 징후 등을 숙지해 테러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신희웅 일산동부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