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서 강연
▲ 24일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 글로벌혁신리더 최고경영자과정에 강사로 초빙된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이 강의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등의 생활 패턴이 수 년 앞당겨진 것처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는 소부장 국산화 시기를 크게 앞당겼습니다.”

지난 24일 저녁 인천일보사 4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 글로벌혁신리더 최고경영자(CEO)과정 연사로 나선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장의 분석이다.

이 소장은 이날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보는 대한민국 산업'이란 주제강연에서 “일본의 핵심소재 규제가 오히려 한국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국산화의 기회로 삼는 계기가 돼주었다”면서 “산·학·관·연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는 전기도 됐다”고 분석했다.

또 “소부장분야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이차 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다른 산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기업이 많이 배출되도록 열린 연구개발(R&D)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올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 차례의 치킨게임을 통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대한민국 반도체 기업이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초미세 경쟁에서 선두인 대만의 TSMC를 압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금 세계를 이끌고 있는 이차 전지분야도 끊임없이 다른 나라의 견제와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내 기업 간 선의의 경쟁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 소장은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등 조선산업이나 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 세계를 열광시킨 K-콘텐츠(팝·드라마·영화·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도 한국의 잠재력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