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이다. 사회복지사의 날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지난 2007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사회복지사의 사기진작과 단합,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의 인식제고를 목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한 날이다.

2007년 제1회 사회복지사의 날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창립기념일인 4월22일로 정해 기념해 오다가 2011년 3월30일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제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듬해인 2012년부터는 매년 3월30일을 '사회복지사의 날'로 규정, 표창 등을 통해 사회복지사를 격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도성장과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열악한 처우 속에서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의 책무를 다해온 직업군이 있다. 바로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이다.

코로나19의 혼란한 상황속에서도 사회적 약자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의료직군과 더불어 매 순간마다 방역에 힘쓰며 돌봄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코로나로 사회복지사들은 더 분주하다. 각 가정에 도시락배달, 생필품 전달, 1:1상담, 사례관리를 위한 가정방문 등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적 약자(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들의 행복과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대변하고 각종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하여 연계 지원한다.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실천가다.

그러나 복지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전문성을 갖춘 직업인으로서의 역할보다는 희생과 봉사, 인내를 요구하는 사회적 시각으로 인해 빈번하게 폭력, 폭언 등 신체적_정신적 위해, 위험, 대리외상 등 다양한 형태의 인권침해와 신변불안에 노출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사들은 지금까지 열악한 처우와 불합리한 대우를 감내해내면서 시민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나는 사회복지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 어떤 직업보다도 사람들의 변화된 삶을 위해 클라이언트를 만나고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동기부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원조할 수 있는 휴먼서비스 제공자다.

이제 복지는 힐러리 코텀이 저서 <돌봄과 복지제도의 근본적 전환>에서 “새로운 복지는 사람들의 의존성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듯이 사회복지사들이 시민의 곁에 돌봄의 주체자로서 뿐만 아니라 변화를 위한 협업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시민을 위해 복지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사회복지사들에게 3월 만큼이라도 따스한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자.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인천시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 획기적인 처우개선과 인권보호를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인천시민의 든든한 친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자.

우리 사회복지사들은 건강한 사회복지 현장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정화운동을 벌이며 시민의 신뢰를 얻어나가자. 나는 오늘도 사회복지사 선서문을 다시 한번 낭독해 봄으로써 초심을 잊지 않고 인천시민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보리라 다짐해본다. 돌봄의 주역! 인천 사회복지사는 인천시 최고의 경쟁력이다.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간존엄성과 사회정의의 신념을 바탕으로 개인_가족_집단_조직_지역사회_전체사회와 함께한다. 나는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개인이익보다 공공이익을 앞세운다. 나는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준수함으로써,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로 헌신한다. 나는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명예를 걸고 이를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이배영 성산효대학원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