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미추홀구 사업 선정
동네슈퍼 중 800개 점포 모집

주류 잠금장치·무인 계산대 등
CCTV·안내현판 구축 예정도
시·중기부 최대 700만원 지원
스마트슈퍼 지원사업 홍보물. /자료출처=인천시 홈페이지
스마트슈퍼 지원사업 홍보물. /자료출처=인천시 홈페이지

비대면·디지털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스마트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슈퍼'가 올해 인천에 선보여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1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슈퍼육성사업에 인천 남동구와 미추홀구가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슈퍼'란 동네슈퍼에 스마트기술과 장비가 적용된 것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동네슈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및 종사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한 사업모델이다. 주간에는 점주가 직접 운영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하이브리드형) 무인점포 형태다.

중기부는 이달 인천 남동구와 미추홀구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 53곳을 지정했으며, 추가 지자체 선정 후 4월16일까지 관할 지역에 있는 동네슈퍼 중 희망 점포를 모집해 800개 점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슈퍼의 기술 장비는 지난해 전국 5개 지역(서울 동작구, 서울 영등포구, 경기도 안양, 울산시 남구, 강원도 춘천) 시범실시를 통해 규정된 표준형 모델에 따라 도입된다.

중기부는 지난해 9월 시범사업 운영 과정에서 동네슈퍼 점주와 슈퍼조합을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스마트점포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편의점업계와 상생협력체계를 구축, 유통·스마트기술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며 표준형 점포 모델을 개발했다.

무인 운영에 필요한 출입인증장치와 무인계산대 등 장비를 통해 소상공인이 야간시간에 추가 매출을 올리고 노동시간을 단축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금지된 담배와 주류 품목을 고려해 담배 판매 분리셔터(가림막)와 주류 판매 잠금장치를 설치해 무인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내현판(LED), 기타 보안장비(CCTV)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선정된 점포는 사전진단, 스마트기술·장비 도입, 교육과 사후관리에 대해 중기부(최대 500만원)와 지자체(200만원 이상)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동네슈퍼 평균 종사자수는 1.29명으로 그중 가족이 1.26명, 외부인원이 0.03명일 만큼 가족노동에 의존하고 있고, 평균 운영시간도 16시간25분으로 소상공인 업종 중 복지수준과 삶의 질이 가장 열악한 실정”이라며 “스마트슈퍼로의 전환으로 관련 종사자들의 사업·근로 환경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