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공동협력센터 구축
지역특성 맞게 교육협력 극대화
온마을 배움지원센터 활성화 나서
고양교육지원청 청사. /사진출처=고양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고양교육지원청 청사. /사진제공=고양교육지원청

고양교육지원청이 지난해 교육부 주관의 '2021 미래형교육자치 협력지구사업'에서 고양시가 신규 미래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온 마을이 함께하는 고양 교육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교육지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공동협력센터를 구축,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등 학교혁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청과 고양시는 지난 2월9일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업무협약'을 맺는 등 학교와 마을의 교육협력을 통한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미래교육 체제 구축 등의 목표를 함께 이루기로 약속했다.

특히 교육청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초로 교육청 인력을 고양시 교육협력센터인 '온마을배움지원센터'로 파견, 공동근무를 통해 지역교육공동체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온마을배움지원센터는 학교, 교사, 학부모, 학생, 시민단체, 마을이 유기적인 소통체계를 구축하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현재 추진 중인 대표적인 고양형 교육협력 사업은 도서관, 마을서점과 함께 하는 '친구야, 책방가자!' 사업이다.

고양시 42개 중학교와 36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희망 학교를 모집해 마을 책방에서 도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1만5000원의 고양 북페이 도서교환권을 지급한다.

교육청과 시는 이번 사업으로 학생들이 동네 책방을 찾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접 고르고 독서에 흥미를 가지는 것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 각 부서와 유관기관의 교육사업을 학교와 바로 연결하는 '온마을 행복학교'를 원클릭시스템으로 운영, 교육협력을 극대화한다.

학교에서 농촌현장체험이나 곤충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시 관련 부서에서 절차를 거쳐 직접 일부 비용과 버스 등 교통수단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밖에 지역사회 인적자원을 활용한 '마을 강사'를 운영, 문예·인성 심리·독서문예·생태·환경· 역사 등에 대해 지역 시민이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한다.

고양청소년재단과 연계해 '다함께 교실'도 운영, 방과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수련관의 전문인력과 수업을 연결하고, '고양 혁신교육연구소'를 통해 교육지원청의 역할도 강화한다.

서동연 교육장은 “마을과 삶을 연계해 교육의 범위를 확장한 고양형 혁신교육정책을 성공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서동연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지역 인재 만들기 맞춤교육 펼친다”

“지역에서 성장한 아이가 지역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맞춤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서동연(60·사진) 신임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10일 인터뷰를 통해 “학교,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온 마을이 함께 교육하는 고양 미래혁신교육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교육장은 남양주시 예봉초등학교 교장 등 20여 년의 교사생활에 이어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 정책담당 과장, 경기도교육연수원 초등교원연수부장을 역임, 지난 1일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미래 교육의 추진 방향에 대해 마을 전체가 교육공동체로서 아이를 함께 교육하고 그 아이가 지역을 더 성장시키는 '마을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장은 “학교라는 경계를 벗어나 마을과 삶이 연계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양시, 시 산하기관, 고양시의회 등과 협력해 지역 특색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마을 교육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배우며, 삶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 지역사회의 진정한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따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미래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교육청은 고양 미래인재지원센터 3층에 '소프트웨어교육지원체험센터'를 개설, 인공지능(AI)은 물론 드론, 로봇, AR, VR 등과 관련된 프로그램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서 교육장은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며 “미래인재교육센터가 소프트웨어교육, 발명 교육, 메이커교육 등 미래 교육의 핵심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서동연 교육장은 “모든 아이의 개인별 장점과 소질을 찾아서 키워주는 교육,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이 우리가 회복해야 할 교육 본래의 모습이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현장 속으로 한 걸음 더'라는 자세로 학교별 맞춤형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